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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신작] ‘전,란’부터 ‘대홍수’까지… 넷플릭스 신작이 쏟아진다

올해도 우리를 설레게 할 넷플릭스의 신작이 쏟아진다.넷플릭스가 올해 공개되는 풍성한 작품 리스트를 예고했다. 전 세계 190여개국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할시리즈, 영화, 예능 대표작 35편을 모아봤다.◇모두의 일상을 책임질 시리즈 절찬 스트리밍 중인 ‘선산’에 이어,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살인자ㅇ난감’부터 닭강정으로 변한 딸을 되찾기 위한 아빠의 고군분투를 담은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 ‘닭강정’,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한 8명의 이야기인 ‘더 에이트 쇼’, 그리고 정체불명의 기생생물들과 인간들의 대결을 그린 ‘기생수: 더 그레이’, 한 고등학교에 비밀을 품은 전학생이 입학하며 벌어지는 ‘하이라키’가 상반기에 찾아온다. 하반기에는 부패한 거대 권력을 뿌리 뽑고 싶은 자와 그에 맞서는 자의 대립을 그린 ‘돌풍’, 펜션에 나타난 수상한 여자로 인해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한 펜션 주인의 미스터리 스릴러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여자가 동행하며 벌어지는 ‘Mr. 플랑크톤’,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에서 시작하는 ‘트렁크’ 등 참신한 스토리텔링으로 무장한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들이 팬들의 다채로운 취향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출격한다.◇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화제작들의 새로운 시즌2024년엔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화제작들이 새로운 시즌으로 화려하게 컴백한다. 먼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오징어 게임’ 시즌2가 2024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괴물화 사태의 끝과 신인류의 시작을 보여줄 ‘스위트홈’ 시즌3을 비롯해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2024년 서울의 이야기를 담을 ‘경성크리처’ 시즌2,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속 새로운 관계들이 얽히며 벌어지는 ‘지옥’ 시즌2 역시 돌아온다. 여기에 한국 첫 글로벌 1위 예능인 ‘피지컬: 100’ 시즌2가 언더그라운드라는 부제와 함께 귀환하고, 좀비와 예능의 신선한 만남이 확장되는 ‘좀비버스’ 시즌2, 매해 겨울을 뜨겁게 달구는 ‘솔로지옥’ 시즌4까지, 시리즈와 예능을 넘나드는 다방면의 작품들이 팬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볼거리로 돌아올 전망이다.◇다채로운 장르로 한국 영화 팬들을 매료시킬 영화 5편 5색 매력의 넷플릭스 영화도 있다. 1월에 공개되며 전 세계를 넷플릭스 영화로 이끈 마동석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액션 블록버스터 ‘황야’를 시작으로 살고자 하는 남자 기완과 죽고자 하는 여자 마리의 이끌림을 담은 ‘로기완’, 김우빈과 김성균의 브로 케미가 가득 담길 액션 드라마 영화 ‘무도실무관’,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을 그린 SF 재난 영화 ‘대홍수’, 임진왜란이 일어난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드라마에 전투와 추격 액션을 더한 ‘전,란’까지 총 다섯 편의 한국 영화가 올 한 해 넷플릭스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더욱 탄탄하고 재미있어진 한국 예능 지난 해 촘촘한 라인업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낸 넷플릭스 한국 예능이 2024년에는 더욱 탄탄하고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으로 나선다. 1분기엔 오는 2월 20일 더 과감해지고 발칙해져서 돌아온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 편’과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 2분기엔 정종연 PD의 새로운 어드벤처 추리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과 상위 1% 슈퍼 리치들의 리얼리티 쇼 ‘슈퍼리치 이방인’, 3분기엔 인플루언서 소셜 생존 서바이벌 예능 ‘더 인플루언서’, 치열한 요리 대결을 담은 컴피티션 예능 ‘무명요리사’(가제), 4분기엔 ‘솔로지옥’ 시즌4와 ‘좀비버스’ 시즌2 등 폭넓은 넷플릭스 한국 예능 콘텐츠가 올 한 해 고르게 쏟아진다.◇글로벌 텐트폴 기대작 2024년에도 독창적이고 색다른 글로벌 작품들이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밀리 바비 브라운의 강렬한 연기 변신을 담은 ‘댐즐’(Damsel)과 SF물의 새로운 획을 그을 ‘삼체’(3 Body Problem),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가 펼쳐질 ‘레벨 문: 파트2 스카기버’, 제이미 폭스, 카메론 디아즈 레전드 조합을 만나볼 수 있는 ‘백 인 액션’(Back In Action) 등이 국경을 뛰어넘어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줄 전망이다. 또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브리저튼’ 시즌3, ‘아케인’ 시즌2, ‘에밀리 인 파리’ 시즌4, ‘외교관’ 시즌2가 올해 공개를 앞두고 있어 새로운 시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의 기대감을 드높인다.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총괄은 “올해에도 넷플릭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하고 풍부한 이야기들이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를 사랑하는 모두에게 재미, 감동, 그리고 스릴을 느끼게 해줄 넷플릭스 작품들이 끊임없이 여러분의 스크린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0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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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 허명행 감독 “마동석의 새로운 액션 담았다” 자신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액션 마스터가 연출가가 됐다.넷플릭스 새 열롸 ‘황야’가 대한민국 대표 액션 마스터 허명행 감독의 첫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허명행 감독은 ‘신세계’의 엘리베이터씬, ‘부산행’과 ‘킹덤’의 좀비 액션씬 등 한국 영화의 레전드 액션씬들을 탄생시킨 국내 대표 무술 감독이다. 이번엔 액션 블록버스터 ‘황야’로 전 세계에 액션 카타르시스 전할 전망이다.‘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허명행 감독은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D.P.’,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헌트’, ‘부산행’,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신세계’ 등 액션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에서 무술감독을 맡아 강렬한 액션을 보여준 바 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액션을 연출한 액션 마스터 허명행 감독은 ‘황야’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액션 노하우를 모두 펼칠 계획이다.허명행 감독은 “‘황야’의 액션을 많이 기대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이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인 만큼 보다 날 것의 액션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귀띔했다.허명행 감독과 수많은 작품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마동석과 액션 시너지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허명행 감독은 “마동석 배우가 연기한 남산이 시원하게 일련의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다. 마동석의 새로운 액션을 보여주려고 많이 고심했다”고 설명했다.‘황야’는 오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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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넷플릭스여, 이제 좀비나 괴수 얘기 좀 그만

예상은 적중했다. 새로 공개된 넷플릭스 두 작품 모두 평가 면에서는 정크 푸드 취급은 받겠으나 전 세계적으로 많이 볼 작품이고 순위는 높을 것이라고들 했다. 한국 드라마 ‘경성 크리처’ 시즌1과 잭 스나이더의 블록버스터급 SF영화 ‘레벨 문 파트 원’ 얘기이다. 개인적으로 볼 때 둘 다 아주 욕 먹을 작품은 아니다. 극장에서 ‘서울의 봄’과 ‘노량 : 죽음의 바다’ 둘 다를 보고 다른 영화라고는 연말 아이들 용 애니메이션 밖에 없는 처지에서 집에 들어 앉아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제격이다. 아니나 다를까. ‘레벨 문’은 글로벌 1위, ‘경성 크리처’는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팝콘이 필요하다. 집에서 해 먹는 팝콘은 맛이 없다. 그게 불만일 수는 있겠다.그 반대로 이들 작품이 IMDB 평점이나 로튼 토마토 관객 지수에서 낮은 점수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해못할 일이 아니다. ‘경성 크리처’에 대해서는 인물의 행동 동기가 불분명 하고 과장돼 있다는 둥, 에피소드가 초반 이후 급격하게 지루하다는 둥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평가는 수사학이다. 다 하는 말들이다. 작품에 대한 선호가 엇갈릴 때 흔히 나오는 말들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는 총 10분작 중 7회가 공개된 상태이고 진작부터 이야기가 다소 늘어지는 감은 있었지만 초반 흡입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니 10회까지 마무리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경성 크리처’의 진짜 문제는 오리지널 대본의 그 ‘오리지날리티’가 극히 낮다는 데에서 찾아진다. 옹성병원이라는 곳(병원 이름이 입에 잘 붙지 않는데 채옥 역의 한소희 직업이 토두꾼이라는 것도 입에 안 붙기는 마찬가지다. 도부꾼의 변형어일까. 드라마는 이름과 장소가 쉬워야 한다. 이런 데서 독창성을 만들려고 하면 안된다)에서 괴수가 나온다는 설정이다. 병원에 왜 괴물이 있는 것일까. 때는 1945년이다. 일제 강점기 말기이다. 그 시대성을 생각하면 괴물의 근원을 짐작할 수가 있긴 하다. 그렇다면 괴물의 실체를 좀더 세밀하게 디자인 했으면 훨씬 좋았을 뻔 했다. 아무리 그런다 한들 ‘경성 크리처’는 ‘킹덤’의 아류라는 느낌에서 벗어 나기가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박해일 김혜수 주연의 2008년 영화 ‘모던 보이’를 ‘킹덤’ 줄거리로 합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특히 박서준이 맡은 주인공 장태산 캐릭터는 ‘모던 보이’의 주인공 캐릭터와 거의 닮은 꼴이다. 새롭지가 않다. ‘경성 크리처’의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새로운 맛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캐릭터를 가져 오고, 저기서는 괴수 설정을, 또 다른 데서는 시대와 역사적 사건 등을 가지고 와서 마구마구 짜깁기한 느낌을 준다. 반면에 의상, 헤어 등은 너무 현대적이어서 인물들이 이상하게 둥둥 떠다니는 느낌을 준다.가장 큰 문제는 괴수, 괴물, 크리처의 설정이다. 이제 한국 드라마에서 괴물이나 좀비가 좀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많다. ‘스위트 홈’도 시즌1으로 그쳤어야 했다. 연상호의 ‘지옥’까지가 좋았을 수 있다. 툭하면 나오는 좀비와 옛날 시대 괴물들 이야기는 그만큼 한국의 드라마가 소재 빈곤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 준다. 상상력이 고갈되고 있음의 반증이다. 이럴 때는 오히려 정통의 소프 오페라가 나을 수도 있다. 액세서리가 마땅치 않으면 아예 하지 않는 것도 패션의 역설일 수 있다. 잭 스나이더의 ‘레벨 문 파트 원 : 불의 아이’가 초장부터 다소 두들겨 맞고 있는 것도 바로 그 ‘식상함’ 때문이다.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이 기이한 블록버스터는 ‘스타 워즈’에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그리고 ‘듄’을 섞어서 마구 흔든 칵테일 SF같은 느낌을 준다. 거기에 할리우드가 툭하면 사용하는 인류 메시아와 구원이라는 설정까지 비벼 넣었다. 아이작 아시모프가 창안해 낸 3원칙의 로봇 캐릭터도 잠깐 나왔다 사라지지만 파트2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암시한다. 다 예상이 가능하다. 잠깐 자리를 이동했다 와도 줄거리나 인물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배두나는 뛰어난 검술을 지닌 신비한 동양계 여성 검객으로 나오는데 우주의 독재자 마더 제국의 지휘자 15명을 한번에 처치한 이력 때문에 현상금이 걸려 있고 당연히 쫓기는 신세이다. 배두나는 나름 돋보이지만 캐릭터 설정은 진부하다. 왜 아시아계는 죄 칼을 쥐고 싸우는가. 왜 중동 계통의 캐릭터는 알고 보면 다 왕자 출신인가. 예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그런 대로 볼만은 할 수 있어도 시한부의 운명을 걷는다. 쏟아지는 작품들 속에서 길어야 2년 정도 기억될까 말까가 된다. 이제 사람들이 넷플릭스에서 보고 싶어하는 창작물들, 그렇게 내세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들은 ‘조금 더’ 예술적이고, ‘조금 더’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조금 더’ 사유할 수 있는, 무엇보다 돈을 흥청망청 쓰기 보다는 알맞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써 가면서도 ‘조금 더’ 그럴 듯하고, ‘조금 더’ 처음 들어 본 얘기인 듯한 영화나 드라마들이다. 넷플릭스는 젊은 기업이고 대체로 30대들의 기획자가 중심인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그 연령의 한계, 곧 신선은 하지만 노련미가 떨어지는 기획의 문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오히려 신선도가 떨어지고 있는 아이러니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조금 더 광폭의 세계관을 보여 줄 수 있는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 물론 그건 그들의 마음이다.무엇보다 이제 괴수나 좀비는 정말 그만. 우주의 악당도 이제 그만. 현실에 발 붙이고 살기도 힘든 세상이다. 제발 지금 살고 있는 얘기를 더 했으면.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12.2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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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무빙’에는 없고 ‘잠’에는 있는 것

뽀족하게 굴어서 미안하지만 디즈니+의 드라마 ‘무빙’의 인기에는 다소 약점이 있다. 콘셉트와 설정을 여기저기서 많이 가져 왔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과 흡사하다. ‘인크레더블’ 역시 한때 슈퍼 히어로였던 아빠와 엄마, 이들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인크레더블’이 한 가족의 이야기라면 ‘무빙’은 이를 여러 가족의 에피소드로 쪼개 놓은 점이 다르다면 다르다. ‘무빙’은 20세기폭스의 작품이었던 히어로 시리즈 ‘엑스맨’의 프리퀄이나 스핀 오프 형식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이 ‘액스맨’ 역시 합병 후 디즈니의 작품이 됐다. 그렇게 보면 ‘무빙’이 디즈니 채널에서 만들어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무엇보다 뒤로 갈수록 그 강도가 더해졌던 ‘액스맨’ 시리즈의 어두운 톤을 많이 닮아 있다. 슈퍼 히어로의 삶이 사실은 녹록치 않다는 것이며 인간들은 이 변종들, 돌연변이들에게 경외감을 갖기는 커녕 이용하다 버리기를 반복한다는 것, 결국 초능력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판타지 SF액션극인 척 하지만 원래는 현실 문명, 현재의 인간사회를 우회적으로 비판한다는 점 등등이 그렇다. 물론 그 부분에서 이야기를 우리의 남북관계, 특히 남한 정보부와 미CIA의 비인간적 조직문화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는 ‘인크레더블’과 ‘엑스맨’으로부터 설정을 가져와 ‘우리 것화’ 했다는 것이라 인정받을 만하다. 말이 장황했는데, ‘무빙’의 재미와 인기는 회를 거듭할수록 하늘을 치솟고 있지만 아무래도 독창성 면에서 그리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콘텐츠 어워드나 OTT 어워드의 심사위원들이라면 선뜻 이 작품에 최고상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물론 다른 면에서 보면, ‘킹덤’ 역시 좀비물을 조선시대 판으로 만든 것이라는 점, ‘라 레볼뤼시옹’은 이걸 또 프랑스 혁명판으로 만든 것이라는 점 등등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논리를 앞세우면 논쟁의 소지가 있다. 특히 작품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 곧 연출력과 촬영, 배우들의 연기(류승범이나 류승룡, 무엇보다 한효주의 재발견 등등) 등등을 고려하면 ‘무빙’의 완성도는 인정하고도 남음이 있다. 한 마디로 웰 메이드 SF 드라마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독창성, 유니크니스(uniqueness)이다. 아무도 얘기하지 못한 것, 아무도 그렇게 바라 본 적이 없었던, 세상에 대한 해석과 재해석이 요구된다. 예컨대 박찬욱이 만들었던 2009년작 ‘박쥐’ 같은 것이다. 대문호 에밀 졸라의 소설 ‘테레즈 라캥’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고 숱하게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박찬욱처럼 이를 흡혈귀 버전으로 만든 연출가는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에밀 졸라 하면 프랑스가 에펠탑을 내주더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애정하는 작가인 바. 그의 대표작을 이런 식으로 ‘난도질(?)하는 것’을 본 프랑스 비평계는 박찬욱에게 그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여하며 존경심을 표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곧 개봉할 ‘잠’ 역시 완성도라는 측면에서 여타의 주류권 작품, 메인 스트림 영화나 드라마, 곧 ‘무빙’과 같은 드라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독창적인 작품이라는 점에서 깊이 눈 여겨 볼 만하다. ‘잠’은 몽유병으로 시작해 오컬트 심령 영화로 끌고 가는 이야기 전개 방식이 특이한 작품이다. 해외 관객들은 무당이라는 캐릭터를 특이하면서도 보편적인 것으로 느꼈을 것이다. ‘잠’은 영화가 지닌 기이한 긴장감, 그 서스펜스로 개봉 후 일정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개봉 전부터 비평가들에게서 꽤나 호의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작품은 크지 않지만(이야기의 거의 대개가 한 공간, 영화 속 부부가 사는 집에서 벌어진다) 재미와 의미의 폭은 남다르게 넓다는 점에서 매우 영리한 영화라는 반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백 억원을 들였음에도 전액손실에 가까운 차가운 반응이 이어지면서 한국영화의 위기설, 중병설이 고조되고 있는 이때에(그건 수년 전부터 경고음이 켜져 왔던 얘기이다) 작지만 아이디어와 설정이 뛰어난 작품을 중심으로 영화와 콘텐츠 제작의 중심이 옮겨져 와야 한다는 건 이제 불문가지의 사실이다. 영화와 드라마는 돈과 물질의 투자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의지의 산물이라는, 진부한 교과서 같은 얘기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우리의 콘텐츠에 요즘 보이지 않는 것은 시대정신이다. ‘오펜하이머’가 3시간 짜리 어마어마한 물량의 블록버스터임에도 사람들의 상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바로 그 ‘시대정신’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요즘 그런 게 사라졌다. 이상한 몬스터(‘마스크 걸’ 같은) 얘기나 깜찍한 로맨스(‘힙하다’), 정치와 역사가 사라진 버디 액션 무비(‘비공식 작전’), 마초주의에 기반한 기형적 이야기(‘보호자’)만이 줄을 잇는다. 심히 불만스럽고 더 나아가 불안한 이유이다. 이런 식은 절대 아니다. 아니어야 한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08.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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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좀’이 주목한다… ‘볼카노프스키 vs 야이르’ UFC 페더급 타이틀전 7월 예정

UFC 인터내셔널 파이트위크가 블록버스터 더블 타이틀전을 앞세워 라스베이거스로 돌아간다.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는 잠정 챔피언 야이르 로드리게스(30·멕시코)와 통합 타이틀전을 벌인다. 또한 UFC 플라이급 2회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29·멕시코)는 오랜 라이벌 알렉산드르 판토자(33·브라질)를 상대로 벨트를 방어한다. UFC 290: 볼카노프스키 vs. 로드리게스는 오는 7월 9일(이하 한국 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다. 메인 이벤트는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다. 언더카드는 9시에 파이트패스 언더카드는 7시에 시작된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주목할 매치다. 정찬성은 최근 맥스 할로웨이와 맞대결을 추진 중이다. 할로웨이를 꺾는다면, 타이틀전 승자와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파운드 포 파운드(P4P) 2위 볼카노프스키(25승 2패)는 페더급으로 돌아가 5번째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그래플러이자 타격가인 웰라운드 파이터 볼카노프스키는 맥스 할로웨이(3회)와 브라이언 오르테가, 조제 알도에게 멋진 승리를 거뒀다. 볼카노프스키는 이제 로드리게스를 피니시함으로써 자신이 언디스퓨티드 챔피언이라는 걸 증명하려 한다. 로드리게스(16승 3패 1무효)는 지난 2월 조쉬 에멧에게 놀라운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며 페더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역동적인 피니셔인 로드리게스는 브라이언 오르테가, 정찬성, B.J. 펜에게 기억에 남을 피니시 승리를 거뒀다. 로드리게스는 이제 볼카노프스키를 물리치고, 페더급 정상에 군림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모레노(21승 2무 6패)는 판토자에게 커리어 첫 승을 거두며 새로 얻은 챔피언 벨트를 방어하려 한다. 모레노는 데이비슨 피게레도(2회)와 카이 카라-프랑스(2회), 브랜든 로이발에게 주목할 만한 승리를 거뒀다. 모레노는 판토자를 인상적으로 피니시해 타이틀을 지키고자 한다. 판토자(25승 5패)는 모레노에 또 한 번 승리를 거두고 UFC 챔피언이라는 꿈을 달성하고자 한다. 그는 모레노에게 UFC와 디 얼티밋 파이터(TUF) 비공식 경기에서 한 번씩 승리를 거뒀다. 또한 알렉스 페레즈와 브랜든 로이발, 맷 슈넬에게 승리를 거뒀다. 판토자는 이제 모레노를 잠재우고 처음으로 챔피언이 되고자 한다. 김희웅 기자 2023.05.26 05:07
뮤직

클라씨, 좀비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팬들 기대하길"

클라씨(CLASS:y)가 좀비 버전 퍼포먼스 뮤직비디오로 팬들을 즐겁게 만들 예정이다. 클라씨 매니지먼트사 M25(엠이오)는 “12일 자정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셧다운 좀비 퍼포먼스 뮤직비디오’(SHUT DOWN ZOMBIE PERFORMANCE M/V)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공개한 본 편과 색다른 느낌이다. ‘셧다운’ 뮤직비디오는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마치 할리우드 좀비 블록버스터물을 보는 듯한 무서운 좀비떼들과 클라씨 멤버들의 화려한 액션, 다채로운 CG와 트랜지션 이펙트 등 웅장한 스케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 ‘부산행’과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 출연했던 좀비 전문 배우들의 등장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클라씨는 MBC 글로벌 오디션 ‘방과후 설렘’의 데뷔조다. 데뷔 6일차인 지난 10일 SBS MTV ‘더쇼’에서 1위 후보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5.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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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씨 "'지우학' 좀비 연기자 실제 만나니 무서워"

그룹 클라씨(CLASS:y)가 좀비 연기에 놀랐다고 말했다. 클라씨는 4일 오후 4시 첫 미니앨범 Y 'CLASS IS OVER'(와이 클래스 이즈 오버) 발매를 앞두고 쇼케이스를 열었다. MBC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을 통해 결성된 클라씨는 'We customize our own'(우리의 것은 우리가 만든다)이라는 세계관 아래 명형서·윤채원·홍혜주·김리원·원지민·박보은·김선유로 구성됐다. 음반에 수록된 5곡 모두 타이틀곡으로 밀었다. 이 가운데 '셧다운'을 메인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이에 명형서는 "'셧다운'에 우리가 담고 있는 메시지가 들어있다. 퍼포먼스와 보컬이 강점인 그룹이라 두 가지를 다 담은 노래가 '셧다운'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데뷔곡 '셧다운'은 중독성 강한 K팝과 화려한 인도 발리우드 풍이 어우러진 K-WOOD(K-Pop+Bollywood) 댄스곡이다. 노랫말엔 '빛이 날 거야. 차원 다르게. Class is over' 등 그룹의 세계관을 담았다. 뮤직비디오는 K팝에선 보기 드문 하이틴 좀비 블록버스터물로, 학교에서 좀비와 대치하는 클라씨의 모습을 담고 있다. 명형서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실제로 좀비 연기자를 만났다. 설레는 마음으로 갔는데 연기를 보니 무서웠다"고 했다. 또 "정말 놀라는 장면이 담겼을 것"이라고 했다. 클라씨는 이날 오후 7시 네이버 나우의 데뷔 스페셜쇼 '클라씨 비긴즈'(CLASS:y BEGINS)에서 '셧다운'의 퍼포먼스를 최초로 선보인다. 음원과 음반은 5일 오후 6시 정식 발매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5.04 16:41
뮤직

클라씨, 스케일 남다른 '셧다운' MV 티저

클라씨(CLASS:y)가 데뷔곡 ‘셧다운’(SHUT DOWN)의 뮤직비디오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전망이다. 클라씨 매니지먼트사 M25(엠이오)는 오늘(2일) 0시(한국시각)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데뷔 타이틀곡 ‘셧다운’(SHUT DOWN)의 두 번째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할리우드 좀비 블록버스터물을 보는 듯 무서운 좀비떼들의 출몰로 눈길을 끌었다. 클라씨 멤버들의 화려한 액션, 다채로운 CG와 트랜지션 이펙트 등 광범위한 스케일로 뮤직비디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셧다운’의 뮤직비디오는 ‘부산행’과 ‘지우학’에서 열연을 펼쳤던 좀비 전문 배우들의 열연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세계 K팝 팬들은 클라씨가 첫 데뷔앨범에서 어떤 콘셉트를 보여줄 지 뜨거운 관심을 쏟고 있다. 클라씨는 지난 2월 종영된 MBC ‘방과후 설렘’의 데뷔 그룹이다. 팀명은 ‘CLASS’(Class is over-수업이 끝나다), 새로운 시작의 의미인 ‘:’(콜론), ‘같은 K팝이지만 차원이 다른 클라씨만의 음악을 즐겨보자’는 ‘Why(=Y) don't we enjoy same same but different music of CLASSY?’를 결합했다. 5일 오후 6시 타이틀곡 ‘셧다운’이 담긴 첫 미니앨범 Y ‘클래스 이즈 오버’(CLASS IS OVER)을 발매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5.02 07:57
연예

클라씨, 좀비로 변신? 스포일러 티저 공개

그룹 클라씨(CLASS:y)가 2022년 봄 가요계를 셧다운(SHUT DOWN) 시킬 데뷔를 예고했다. 클라씨는 24일 공식 SNS를 통해 첫 미니앨범의 스포일러 티저를 공개했다. 30초가량의 영상은 마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보는 듯 시작부터 강렬하다. 예상치 못한 좀비의 등장으로 K팝 팬들을 놀라게 했다. 티저 영상 속 클라씨 멤버들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결국 하나로 똘똘 뭉쳐 학교 밖을 탈출, 향후 데뷔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영상 말미에는 데뷔 타이틀 곡 ‘셧다운’의 일부 음원과 멤버 박보은이 신나게 손을 뻗는 모습이 담겨, 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어두운 분위기와는 반전되는 박보은의 모습에 클라씨의 첫 번째 데뷔앨범이 어떨지 관심이 쏠린다. 클라씨의 새 앨범은 다음 달 5일 공개된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24 17:28
무비위크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예고편 공개…광기가 깨어난다

끝없는 광기가 깨어난다. 오는 5월 4일 전 세계 동시 개봉을 확정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샘 레이미 감독)'가 광기의 멀티버스가 열리며 펼쳐지는 예측불가 스토리와 마블 최초 수퍼내추럴 스릴러 블록버스터 장르만의 독보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악몽의 멀티버스’ 60초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매일 밤 같은 꿈, 매일 아침 똑같은… 악몽이 시작되지”라는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완다’(엘리자베스 올슨)의 대사로 시작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꿈에 그리던 아이들을 만나 행복해하는 ‘완다’의 모습과 슬픔 속에 어둠의 힘과 폭주하며 ‘스칼렛 위치’로 거듭난 모습의 극명한 대비는 엘리자베스 올슨의 섬세한 감정 연기로 완성돼 더욱 강렬한 인상을 전한다. 이어 “멀티버스의 운명이 우리에게 달렸어”라는 대사처럼 뒤엉킨 시공간 속 광기의 멀티버스가 펼쳐지며 시작되는 충격적인 스토리와 멀티버스를 지키기 위한 마블 최강 히어로들의 전쟁은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극강의 몰입도를 자랑한다. 끝으로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완성시킨 MCU의 대부이자 공포 장르의 대가 ‘샘 레이미’ 감독이 완성시킨 환상적인 비주얼과 좀비가 된 ‘닥터 스트레인지’와 ‘완다’의 모습 등은 마블 최초의 수퍼내추럴 스릴러 블록버스터 장르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광기의 멀티버스 속, MCU 사상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린 수퍼내추럴 스릴러 블록버스터. 이번 작품은 '스파이더맨' 3부작을 연출하며 독보적 연출력과 뛰어난 영상미를 선보인 샘 레이미 감독과 디즈니+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중 역대 최고 프리미어 시청률을 기록한 '로키'의 각본을 맡은 마이클 월드론이 새롭게 합류해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의 탄생을 알린다. 여기에 차원의 균열과 끝없는 혼돈 속, ‘광기의 멀티버스’가 깨어나며 펼쳐지는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와 새로운 존재들, 그리고 마블의 극한 상상력으로 완성된 역대급 스케일을 예고하며 전 세계적인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오는 5월 4일 전 세계 동시 개봉 예정이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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